독서의 기록

일의 가치는 변화해 간다.

JANGSANG 2020. 12. 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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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 Daum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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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석사(MPP)를 졸업한 선대인 경제연구소 소장의 책이다. 

이번 글은 독후감이나 책 내용의 요약이라기 보단, 이 책에서 생각하게 된 나의 생각을 정리 해놓고자 한다.

코로나는 시대가 변하는 속도를 엄청난 빠르게 가속 시켜 놓았고 안그래도 AI, 빅데이터, GAFA, 드론, 5G...등 그냥 가도 따라가기에 정신 없는 시대의 변화를 전력질주하면서 달려가야만 겨우 그 발 걸음을 맞춰 갈 수 있게 만들었다.

혹자는 우리가 후기자본주의를 맞이하고 있으며, 칼 마르크스가 예언했던 역사의 발전 5단계중에 마지막 5단계 문턱 앞에 와 있어서 자본주의는 몰락하고 공산주의 시대로 변해 갈 것이라고 얘기 한다. 

우리나라에서 공산주의는 교육과 역사적 배경의 탓인지 독재를 연상시키는 사상으로 많은 사람이 인식하고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공산주의란 후기자본주의가 몰락하고 부의 분배에 있어서 정부 주도형 분배로 변화해간다는 것을 의미 한다. 조금 더 쉽게 말하자면 자유시장 경제에 있어서 평등한 경쟁이라고 하는 것은 형성 될 수가 없기에, 부를 많이 축적한 사람에게서 세금을 많이 걷어들여 그 세금을 정부가 다시 시민에게 분배를 한다는 개념이 현재 우리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공산주의의 개념일 것이다. 흔히 듣는 국민기본소득이라는 것이 이러한 개념인것 같다.

자유시장 경제에 있어서 평등한 경쟁이 없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유 경쟁이라는 것 자체가 불평등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평등이라는 개념이 해석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경제적, 교육적 평등함, 시작의 평등함이 있다 할지라도 같은 출발선은 항상 평등하다고는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남자와 여자가 같은 링위에 올려서 같은 장비를 갖춰서 복싱 경기를 펼쳤다고 했을때, 그 것이 평등한 경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같은 남자라 할지라도 달리기 시합에 있어서 나와 우사인볼트가 같은 출발선에 서서 달리기 시합을 했을때 그것이 평등하다 할 수 있는 것인가.

존F케네디는 "모든 어린이가 평등한 재능, 평등한 능력, 평등한 동기를 가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그들의 재능, 능력 및 동기를 발전시킬 수 있는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선대인 경제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산업에 있어서 로보트를 실제로 적용하는 비율이 가장 많은 나라는 한국이라고 한다. 로보트 기술은 일본이 우리보다 한발 더 앞서 있지만 실제로 이 로보트를 산업에 적용하는 비중은 우리나라가 더 크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현상을 보고 우리나라가 조금 더 선진화 되어 있고 산업이 미래화 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금 더 깊이 파고 들어가 보면, 그 동안 우리나라의 노동시장이 육체 단순노무 중심의 제조형태로 성장해왔으며, 따라서 이러한 수가공 저차노동 일자리가 산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우리나라에서 로보트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반증하게 되는 것이다.

노동은 육체 노동과 정신 노동으로 나눠지며, 정신 노동은 또한 식별과 판별의 정신 노동과 창조의 정신노동으로 나눠지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인간의 육체 노동은 조금 더 저렴한 인권비로 흘러갔었고(우리나라 국민의 노동이 외국인 노동자로 대치되는 현상), 그 이후에는 기계 자동화나 로보트로 변화해 갔다. 육체 노동은 결국 시간대비 재화와 용역을 생산해내는 효율성이 극대화 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비용의 변동성보다는 고정성이 중요시 되며 또한 일정한 퍼포먼스가 보장이 되어야 하며, 그나마 있는 비용도 계속하여 절약의 방법을 찾아내야만 했기에 역사적으로 규모의 성장으로 자리매김 해온 자본시장에서 대량생산을 위한 육체노동은 어쩔 수 없이 그 가치를 천대 받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인 것이다.

이제는 AI가 등장하며 그것이 우리의 삶에 급격하게 밀접하게 됨에 따라 그 동안 그 노동의 가치를 후하게 받아왔던 정신노동의 영역이 과거의 육체 노동시장 처럼 인간으로 인한 노동이 대치되고 빠른 속도로 그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AI가 대치 가능한 정신적 노동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식별과 판별의 노동인 것이다. 4년제 대학생이 학교를 졸업하여 한 제조업에 취업한 뒤 대부분의 사무직이 실무로 배우고 활용하고 있는 것이 엑셀로 인한 실적들의 정리고 오피스 틀로 인한 보고서 작성 등 그러한 업무도 식별과 판별의 정신노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더 나아가 전문직 분야에서는 의사의 진료와 법관의 재판, 변호사의 변론, 금융업계의 주식예측, 경제 전망, 금융상품의 개발 등이 그러한 식별과 판별의 노동이 될 것이다.  

이에 반해 정신적 노동 중에 창조적인 노동이라 함은 예술활동은 물론, 새로운 비니지스의 창출이나 독창적인 새 제품의 기획, 개인화 되어가는 서비스 등이 그런 것이 될것 같다.

선대인 경제연구소장은 인간의 노동이 이렇게 기계화, 시스템화 되어가서 밀려가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과거에 슈퍼마켓 계산대에 서서 일하거나, 반복되는 공정에서 매일 같은 노동을 한다거나, 사람을 운송하기 위해 운전한다거나 그런 노동들을 통해 한 인간의 인생의 가치를 투영하며 보람을 느끼며 생을 마감하길 바래왔던 지금까지의 자본시장의 형태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

"나는 택시 운전을 하며 내 자식들 대학 시집 장가 다 보내고 삶을 마감한다"는 말이 사실은 감동적이기보단 슬프고 무엇인가가 잘못되고 있음을 느낄 필요가 있다는 말인것 같다.

그래서 이러한 기술의 발전으로인해 인간은 조금 더 가치 있는 일을 새롭게 찾아서 조금 더 나은 인간으로써의 삶의 형태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화와 용역의 창출은 어느 정도 자동적으로 돌아가는 사회가 완성이 되어가면서 그렇게 축적이 된 부는 정부가 일정하게 세금으로 환수 해 가면서 국민에게 재 분배하는 국민 기본소득의 공산사회 실현이 어느정도 필연적으로 우리 사회에도 정착이 되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취업 할때만 해도 기업이 인재를 뽑는 기준이 지금까지 무엇을 배워왔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 취준생들의 스펙 위주의 평가 였다면, 최근 대기업에서 원하는 인재 상은 앞으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인데 얼만큼 많이 배우고 많이 활용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는것 같다. 각 대기업들은 기업들 마다 고유의 입사시험 제도를 준비해가며, 취준생들은 매해마다 변해가는 기업별 시험의 유형에 대해 학습하고 준비해야 하는 모습이 그러한 이유가 반영 된 것 같다.

취준생 뿐만 아니라 기성 직장인들도 그렇다. 이제는 자동으로 되는 진급이란 없으며 평생 보장이 되는 직장이라는 것이 없다. 끊임 없이 새로운것을 배워야 하며 받아들어야 하며 적응하고 활용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확실히 요즘 시대는 하루하루 시간이 더 빠르게 흘러가고 있고 그 시대의 변화의 흐름의 가속도는 조금이라도 현재라는 시간에 안주하게 되는 순간 나는 이미 저 멀리에 밀려나가 버릴것 만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2021년...분명 포스트 코로나로 맞이하게 될 인류의 새로운 시대는 지금까지의 것과는 다른 형태를 보일 것이며 그 만큼의 큰 변화를 맞이 해야 할 만큼 사회적인 갈들 또한 심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 한다. 특히 한국에 있어서는 그 변화와 갈등의 크기가 역사적인 부분이나 민족성, 문화적인 특수성을 가진 측면에서 다른 나라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지만 또한 빠르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어느 조직이든, 어느 국가든, 어느 문화든, 어느 역사든....변화는 아픈 것이며 갈등을 동반하고...그 고통의 시간이 지난 뒤에 안정을 찾으면 한동안 평온함과 평화를 유지 할 수 있었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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