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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2

국어가 되는 외국어.

한국에서 국어는 한국어이고, 일본에서 국어는 일본어이다.한국에서 일본어는 외국어이고, 일본에서 한국어는 외국어이다. 예고 없이 찾아온 갑작스러운 귀국(?)이었기에, 나는 일단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배워야만 했고 낫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상태로 학교 생활을 시작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ㄱ, ㄴ, ㄷ, ㄹ, ㅁ, ㅂ, ㅅ.....ㅏ, ㅑ, ㅓ, ㅕ, ㅗ, ㅛ, ㅜ..... 세종대황은 천제였고 한글은 우수하다고 하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이 문자들을 처음 접하게 되면 정말 이상하고 특이하다는 인상이 대다수 일 것이다. 한자는 익숙했지만 한글...그것은 룬 문자나 아라비아 문자와 별반 다를게 없이 낯설고 이상한 문자들이었고, ㄼ, ㄺ, ㄲ, ㄸ, 뷁....이런 콤비네이션들은 정말 말도 안되게 이상하고 이해도 되지..

경험의 기록 2020.10.21

현대판 황민화 정책

말도 제대로 배우기 전, 두살 때 나는 일본에 건너 갔었다고 한다. 내가 두살 때였다면 두살 어린 나의 여동생은 일본에서 태어났거나 태어나자 마자 일본에 갔던 것이 된다.나의 기억에 남아 있는 두살 이전 희미한 장면들은, 그 곳이 일본이었는지 한국이었는지 나에게는 알길이 없으니, 부모님이 그렇다고 하면 그것이 나의 태초의 역사가 되는 것이다. 역사란 무엇을 두고 역사라 하는 것인가. 문서 등의 기록물에 의한 증명인가, 제3자 목격자의 증언인가, 경험 당사자의 기억인가... 아니면, 절대 권력을 가진 자의 반역 할 수 없는 일방적인 주장인가. 여하튼 경험 당사자의 기억으로써 주장할 수 있는 나의 역사는 두살 부터의 일본에서의 생활에서 시작한다. 내가 일본에서의 유년, 청소년 시절을 보내게 된 이유는 부모님..

경험의 기록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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