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하고 일곱달 알바 하루 세탕 뛰고 겨우겨우 사글세 방 하나 구할 돈 학교 등록금 구하고 학교 복학을 다시 했던 2003년 3월이었다. 다시 학교에 복학하고 수업을 시작하고 학우들, 처음 보던 동아리 후배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잠시, 나는 또 다시 다음 학기와 매달 살아갈 생활비를 장만하기 위해 수업이 끝나면 바로 알바를 나가서 돈을 벌러 나가야 할 상황이었다. 다른 또레 친구들은 알바의 목적이 본인의 용돈이나 어떤 사고 싶은 목적이었을지 몰라도, 나에게 알바는 생업과 다를바 없었다. 2003년에는 이마트 계육담당으로 취업이 되어 오픈조, 마감조 바꿔가며 일을 했어야 했는데, 정규직 직원들은 주로 오후 5시면 마치는 오픈조를 하기를 원했으며, 나 또한 학교 수업 마치고 가려면 밤 10시 넘어야 마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