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에 중국 상해에 도착하고...3월 27일에 시설격리가 해제되고...
어느덧 6월 4일 귀국 일정까지 2주 남짓 남겨두고 있었다...
3개월은 참 빠르게 흘러가다가도 그간 계절도 바뀌어서 태양을 여름 햇볕을 하늘에서 내리 쬐고 있는 요즘이다. 이대로 돌아가도 되는 것일까. 지금 돌아가면 일을 하다 만것 같은 느낌이라서 성과도 없고 뭔가 간섭만 하다 돌아오는 꼴이 될듯하여 내심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다.
"혹시 비자 연장 된다던가요? 안되죠?"
그래...비자 연장이 어차피 안되니까...이번에는 이대로 하다 말고 돌아가야지....라고 내 안에서 스스로 합리화 시킬 수 있는 핑계거리를 만들어 보려, 돌아올 대답이 뻔한 질문을 중국 현지 주재원에게 물어봤다.
"잠시만요...? 어? 된다네요. 한번만. 최장 30일요..."
........뻔한 대답이 돌아오지 않고 이거 참...사람 더 고민 되게 만드는 대답이 돌아왔다. 분명...지난주엔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 했는데...
"그럼, 일단 한달 연장 시켜 달라고 해주세요..."
일단, 연장 조치는 해놓고 나머지는 본사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연장 된답니다. 한달 더 있어야 할까요?"
"알아서 하이소....알아서 결정 하시면 됩니다..."
".....알아서 결정 하기 위한 판단 소재로...본사 입장은 빨리 돌아오는게 낫습니까. 좀 더 있는게 낫습니까..."
"당연히...좀 더 봐주면 안나을까요? 후발로 가는 박부장도...이번 케이스로 인해 한달 더 중국에 파견 보낼 수 있다는 증명도 될거 같고...."
그래...이래저래 내가 남아야 하는 이유를 찾아보는건 그만하자. 그래..언제 또 올지 모르는거 한달 연장하지 뭐...그런 생각에 결국은...한달 더 중국에 있으면서 여기 업무를 어느 정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결국은....아마도 6월 말이나 7월 초가 되어야 한국에 돌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것. 3월의 늦 겨울에 떠나....한 여름이 되어 한국 땅에 돌아오게 생겼구나...
내일은 우한으로 1박 2일 출장 간다. 전 세계를 코로나의 카오스로 만들었던 진원지...그 우한이다. 중국에서는 우한은 지금은 오히려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뽑히고 있다. 여기 만은 더이상 코로나가 발생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중국 정부가 방역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 일 것이다.
말이 우한이지...장가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5시간 이상을 가야 한다...어쩌면 한국 땅이 더 가까울 수 있는 거리가 아닐가...비행기를 타더라도 방역이니 탑승절차니 뭐니 해서 결국 5시간 걸릴듯 하여 그냥 편하게 고속 열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해야 할 것은 많고...회사 사람들 인식은 나와 차이가 많고....
그 갭은 좁혀지지 않고, 뭐 하나 설득하려면 엄청나게 설득 자료를 준비하고 이해시켜야만 설득이 되고...
내가 언제부터 이런 식으로 어렵게 일을 하게 되버린건지...참....가끔은 자소적인 느낌이 들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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