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에 상해 푸동공항을 통해 중국에 입경을 하여 상해에서 3일의 시설격리, 그리고 장가항으로 이동하여 장가항에서의 11일간의 시설격리...그 뒤 14일의 건강 관찰기간을 거쳐서 드뎌 모든 코로나 관리 대상에서 빠져 나갈 수 있게 되었다.
1. 입국하기 2일 전 혈청검사 + PCR 검사
2. 푸동 공항 입국 후 PCR검사
3. 상해 시설검사 중 PCR검사
4. 장가항 시설검사 시작시 PCR검사
5. 장가항 시설검사 끝나기전 PCR검사
6. 숙소 이동 자가격리(건강모니터링) 3일차 PCR 검사
7. 숙소 이동 자가격리(건강모니터링) 7일차 PCR 검사
8. 숙소 이동 자가격리(건강모니터링) 14일차 PCR 검사
정말....8차례나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 해야만 중국 입경 후의 코로나 관리 대상에서 빠져 나갈 수 있다. 이것은 외국인 뿐만이 아니라 중국인도 또한 같은 룰을 적용하기 때문에 길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이정도로 하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코로나가 거의 없다 싶이 잡혀있고 일상 생활을 되찾을 수 있게 된 것이었구나 싶다.
"어쩌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가 적당한 것일지도 모른다..."
중국에 와보니 코로나 앞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어야 되는것 같다.
마지막 코로나 검사가 되니 어느덧 코로나 검사장 이송용 엠블런스도 검사장 풍경도 익숙해져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사실, 시설격리 이후 14일간의 건강모니터링이라고 하여 우리나라 자가격리 처럼 아예 밖에 나가지 마라고는 되어 있지 않는 약간 그레이한 부분의 설명 때문에 나는 간간히 밖에 나가서 달리기도 하고 가끔 중국 현지 공장에 출근을 하기도 하면서 지냈다.
장가항시 당국에서 배포되는 건강관리 고지서 지침에는 외출은 삼가고 댄체활동을 피하고 대중교통, 밀폐형 공공장소, 수업등에 참가 하지 않으면 된다고 되어 있다. 중요한 포인트는 외출은 '삼가고'라는 부분...
솔직히 '알아서 하고 책임은 문제 생기면 책임은 너가 짐'이라는 말...
그래서 마스크는 꼭 착용하면서 제한적으로 필요한 외출은 하면서 지내니 아예 외출도 못하는 시설격리나 자가격리에 비하면, 그것만 해도 정말 살것 같았다.
PCR검사 후 작성해야 하는 중국어로 되어 있는 인적기록부? 같은 서류는 아무리 한자를 많이 안다고 해도 대충 감을 잡을 뿐 정확히 뭘 적어라 하는것인지 정확하게 알길이 없어서 매번 구굴번역기 영상 번역기능을 통해서 작성하게 된다. PCR검사 받으러 갈때마다 가장 시간이 걸리게 되버리는 과정이긴 했는데, 이것도 이젠 이것으로 마지막이다.
중국 장가항의 맑은 날은 말그대로 맑고 투명한 느낌이 든다. 거리에 쓰레기도 없고 곳곳이 깨끗하게 정리된 느낌이 내가 알던 중국스러운(?) 느낌이 없어서 중국에 온 느낌이 나지 않는 기분이 되기도 한다. 장가항에 대해 공부를 해보고 있는 요즘, 2019년 기사지만 구글에서 검색하다가 장가항에 관한 어느 일본의 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https://www.excite.co.jp/news/article/Searchina_20190104052/
번역하자면, "환경보호라고 한다면 일본이지만, 중국에도 일본에 지지 않는 환경 도시가 있다!"는 기사 타이틀이다. 이 기사 내용은 중국의 장가항시의 개인 청결에 대한 의식 수준과 더불어 도시의 청결도는 일본과 필적할 정도라고 소개 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청결한 도시는 강소성에 있는 장가항시라고.
그것도 그럴것이 시가 환경보호도시로 지정되어 1990년대에 접어 들어 중국 정부 및 지자체 차원에서 시민의 위생의식 개혁의 일환으로 거리에 침을 뱉거나 쓰레기를 버리면 그 당시에서는 상당한 금액이었던 100위안의 벌금을 과하게 했다고 한다.
중국의 정책은 어떤 일면에서는 '독재적인' 사회주의 체제를 비판 받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정책 앞에서는 이러한 강제성을 띈 정책 수행이 효과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잘한것은 잘한다. 중국도 잘한 것은 잘하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가격리 해제 기념?으로 현지 직원들과 한국 식당에 가서 저녁을 같이 먹고 스크린골프를 함께 즐기러 갔었다. 한국식당에서 나오는 짜장면은 한국식으로 춘장과 양파, 고기등을 같이 볶은 짜장면이라서 중국 전통의 춘장을 직접 비벼먹는 방식과는 다르다. 솔직히 먹어보니 한국식 짜장면은 한국이 훨씬 더 맛있다.
스크린 골프장도 또한 골프존 시스템으로 한국에서 사용하던 골프존 앱을 그대로 사용하여 로그인도 할 수 있고, 사장님도 한국인이라 매장직원과의 의사소통에 있어서 언어의 불편함은 없었다. 여기 사장이 옆에 바로 붙어 있는 '홍반장 갈비탕'이라는 식당과 같이 운영하고 있었는줄은 몰랐다. 돈 꽤나 번다고 한다.
이제, 코로나 관리에서 완전히 해방이 되니 '사람'된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해방감이 느껴진다. 단군 엄마가 곰이었던 시절에 동굴에 들어가 마늘과 쑥만 먹고 백일간을 자가격리 생활을 하다 사람이 되었다니 그게 이런 느낌이었을까....
내일은 드뎌 격리해제자의 입장으로써 중국어 학원을 그경 가보기로 한다. 일본어 학원인데 중국어도 가르쳐 준다고 한다. 장가항시 소재의 일본 기업들의 주재원이 많이들 여기에 와서 중국어를 배워간다고 한다. 사실, 중국어를 배우는것 자체보다, 이러한 부분을 타겟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 형성이 목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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