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장가항에 있는 중국어 학원에 방문해서 체험 수업을 한 뒤 정식으로 학원을 등록하고 첫 수업을 받으러 갔다.
원래는 평일 하루 1.5시간, 주말 하루 1.5시간 합이 주 3시간 수업으로 4주 등록하려 하였으나, 평일에는 업무로 인한 퇴근 시간의 변동성이 너무 많고 보통 집에 돌아오면 7시가 넘어버리기에 수업을 받으러 가기에도 부담스러운 시간이라서 주말에 3시간 몰아서 주1회 수업 받기로 했다.
수업료에 대해서는 계산서 발행 없이 현금가로 지불하려 했지만, 회사서 지원 해주기로 해서 계산서 발행 기준으로 수업료를 다시 책정 후 등록을 진행 했다. 계산서를 발행하는 경우에는 회사와의 계약서를 따로 작성 해야 한다고 해서 계산서를 받고 회사 직인 처리 후 다음 시간에 한부를 돌려주기로 했다.
교재는 초급 1과 2, 두권인데 초급 1은 처음부분에 나오는 병음이나 기본 부분은 건너뛰고 중간에 2, 3과 부터 시작하면 한달에 초급 1권을 마칠 수 있고 두달째에 초급 2를 마치는 것이 계획이라고 한다. 토요일 오후 한시 부터 3시간을 쭉 1:1로 개인 수업으로 듣기로 했는데 한시간 반씩 중간에 쉬는 시간 끼고 수업을 했다.
교실은 깔끔하고 11층이라 창밖 경치도 좋고 선생님도 일본에서 대학을 나와서 그런지 섬세하게 잘 가르쳐 주시는게 일본 사람 같았다.
일본 게이오 대학을 나왔단다... 그 고학력자가 여기서 중국어 가르치고 있냐 물어봤더니 낮엔 본업인 회사일을 따로 한다고 한다. 장가항 토박이 선생님이다....
장가항 토박이 선생님이라 그런지 중간 중간에 장가항 명소나 도시에 관한 팁들을 알려 주는데 꽤 유용하다.(예를 들면 좋은 차를 싸게 살 수 있는 시장 위치, 한인, 일본인이 운영 하는 가게 정보 등)
수업을 진행 하는데 발음이 좋고 습득이 빠르다고 칭찬을 받았다. 일본어랑 문법이 꽤나 비슷한 부분이 있고 한국어와도 상당히 비슷한 뉘앙스의 표현들이 많아서 그 두 언어를 믹스 하면 되는 듯 하여 나도 또한 쉽게 느껴진것 같다. 초급 1이라서 당연히 쉽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발음은...과거에 영어 어학연수 갔을 때에도 나쁘지 않다 얘기를 듣었었고 일본어는 말할것도 없고 중국어도 발음이 초급이 아닌 것 처럼 좋다는 말을 듣었는데....
이상하게 한국어 발음 만큼은 좋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마도 이게 언어를 표준어로 배우느냐 지방에서 강력한 사투리를 배우느냐의 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TV에 나오는 서울말을 배운 외국인 탤런트들은 정말 한국어 발음이 좋은 사람들이 많은데 로버트 할리는 그닥 한국어 발음이 깨끗하다는 느낌은 안드는 것 같다. 나와 같은 이유에서 였을까...뭐, 이미 부산말로 한국어로 배워버린 건 어쩔 수 없는 일.
중국어의 개념과 느낌을 조금씩 알게 되고 언어 자체도 중국 현지에서 생활을 해보니 상당히 익숙해 져서 뭔가 곧 4개국어 장착이 완성이 되어 가는 기분이 들어 또 한단계 내가 보는 세계가 넓어 지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벌써 중국어 다 했다고 김칫국 부터 마시면 안되는데...)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길었던 자가 격리 기간 이후 지금껏 자라난 머리카락을 수습 할 수가 없이 자라고 지저분해 보여서 중국 미용실 방문을 도전 해봤다. 간단한 의사 소통으로 무사히 이발도 잘 마칠 수 있었다.
집에 와서는 중국어 인강을 듣고. 초 단기간으로 중국어 HSK3급 정도는 따 보자는 의지가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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